김미라 기자
러브버그 방제현장. 사진=서울시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등 생활불쾌곤충에 대한 친환경 방제에 본격 나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와 ‘민생 회복’ 국정 방향에 발맞춰, 지역 차원의 생활환경 개선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 소방서와 연계한 살수 방역을 비롯해 실시간 감시 및 광원 포집기, 향기 유인제 설치 등 비화학적 방제 방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브버그는 물에 취약한 특성이 있어,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는 ‘살수 방역’을 주요 대응 수단으로 삼고 있다. 공원이나 산책로 등 민원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사람과 곤충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하며,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방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일상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홍보도 강화되고 있다. 시는 ▲물 뿌리기 ▲방충망 정비 ▲끈끈이 트랩 활용 ▲밝은 옷 착용 등 생활 속 예방법을 알리고 있으며, 향후 자치구별 민원 추이에 따라 방제지역을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실제로 2025년 6월 기준 서울시 전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4,69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9,296건 대비 약 49.4% 감소했다. 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민원은 주로 6월에 집중되며 7월 초 이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은평구 백련산 일대를 중심으로 광원 포집기와 향기 유인제를 활용한 시범사업도 병행 중이며, 방제 활동의 실효성을 분석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발표한 국정 철학 중 하나인 ‘국민 중심 행정’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 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생활 속 정책 실행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여름철 시민 건강과 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방역 정책을 강화하고, 지역과 중앙의 연계를 통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