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도봉구청사 외경. 사진=도봉구청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7월 1일 자 인사 발령을 통해 주요 국장직에 여성 간부 3명을 전면 배치하면서 또 한 번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능력 중심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공직 내 여성 리더십 확대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봉구는 이번 인사에서 ▲기획재정국장에 고금숙 서기관 ▲미래환경국장에 김선주 서기관을 각각 임명했으며, ▲행정안전국장에는 기존의 황영미 서기관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로써 구청 국장급 여성 간부는 전체 4급 간부의 37.5%를 차지하게 됐으며, 과장급인 5급 사무관의 여성 비율도 과반(51.56%)을 넘어섰다.
이번 인사는 지난 하반기 4급 승진 예정자 전원과 5급 승진 예정자 8명 중 6명을 여성으로 발표한 데 이은 연속 조치다. 구는 “여성 공무원들이 꾸준히 쌓아온 성과와 역량을 주요 보직에 반영한 것”이라며, 실력 중심 인사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임명된 여성 국장들은 민선 8기 핵심 역점사업을 이끄는 부서의 수장으로서 구정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도봉구는 도시 재생, 환경 정책, 재정 혁신 등 분야에서 새로운 추진력을 기대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인사는 성과와 능력을 기반으로 한 당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력 있는 여성 인재들이 주요 정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제도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이들과 함께 ‘같이 변화, 행복한 도봉’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봉구의 이번 인사는 공직 내 성별 다양성과 유리천장 해소를 향한 움직임에 다시 한 번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행정의 중심축을 여성 간부가 이끌게 된 이번 사례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