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노원구청 전경. 사진=노원구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국’을 신설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구가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실질적인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국(局)’은 자치구 조직 내에서 과(課) 단위의 부서를 포괄하는 상위 조직 단위로, 국장급은 일반적으로 4급 공무원이 맡는다. 지금까지 자치구에서 ‘환경’을 국명에 포함시킨 사례는 있었지만, ‘탄소중립’을 명시해 단독 국으로 신설한 것은 전국 최초다.
노원구는 이번 개편에서 기존의 탄소중립추진단을 탄소중립도시과와 녹색환경과로 분리하고, 자원순환과까지 통합해 1국 3과 12팀 규모의 전담 조직으로 확대했다. 또한 탄소중립국장과 주요 과장직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외부 전문가 임용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행정 재배치가 아닌,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할 ‘실행 동력’을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노원구는 지난 2023년에도 전국 최초로 환경 부서를 부구청장 직속으로 두는 등 선제적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후, 올해 사업계획 수립을 마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행정혁신은 탄소중립에만 머물지 않는다. 구는 데이터 기반의 도시관리와 스마트시설물 관리 전담조직인 ‘스마트사업팀’을 신설해, 기존에 분산됐던 스마트 행정과 CCTV 관제 업무의 효율성도 제고했다.
생활밀착형 조직 강화도 눈에 띈다. 구민 여가서비스를 담당하는 여가도시과는 3개 팀에서 5개 팀으로 확대되며, 올해 말 개관 예정인 이색 레포츠 체험시설 <점프>를 운영할 모험시설운영팀과, <노원두물마루>와 하천변 카페 운영 등을 담당할 여가생활지원팀이 신설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선8기의 핵심 사업을 완성도 높게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탄소중립과 스마트행정,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