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세로수길 공영주차장. 사진=강남구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오랜 불편을 겪어온 신사동 세로수길 인근에 공영주차장 30면을 신설하고, 7월 1일부터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주차장은 민간 소유 유휴지를 무상으로 임대받아 조성된 것으로, 공공·민간 협력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영주차장이 조성된 곳은 신사동 527-1 외 2필지, 총 1,627㎡ 면적으로, 이 일대는 빌라와 상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평소 주차 수요는 많지만 부지 확보가 어려워 공영주차장 설치가 쉽지 않았던 지역이다.
해당 부지는 당초 주택 건설 예정지였으나, 사업 지연으로 사설 주차장으로 이용되던 중, 토지주가 2년간 무상 임대를 제공하면서 구의 공공 주차장 조성 사업이 가능해졌다.
강남구는 토지주와 무상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지방세법」 제109조에 따라 토지주는 재산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구는 이 부지를 거주민과 지역 상근자를 위한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활용해 주차난 해소는 물론 도시 미관 개선과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4월에도 논현동 유휴지를 활용해 4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 바 있으며, 민간 유휴지를 활용한 주차 공간 확충이 공공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장은 전일(24시간) 사용 기준으로 거주자는 월 5만 원, 업무자는 월 10만 원에 이용 가능하다. 배정 방식과 세부 요금 등은 강남구도시관리공단 홈페이지(https://gn.gncity.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강남구 교통행정과(☎02-3423-6406)로 문의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공영주차장 신설은 민간 자원을 활용해 공공의 문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세로수길 일대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생활 불편을 유발하는 문제를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