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흡입매트 설치사례(매립). 사진=경기도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가 지하철 역사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응에 나섰다. 도는 2025년 연말까지 김포도시철도 고촌역과 운양역에 ‘지하역사 미세먼지 흡입매트’를 시범 설치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하는 실증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흡입매트는 이용객이 매트를 밟고 지나갈 때 바닥의 먼지를 흡입, 내부 여과장치를 통해 분진을 걸러내는 장치다. 이 방식은 출입구를 중심으로 한 미세먼지 직접 포집이 가능해 지하 역사 내부 공기질 개선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된 흡입매트는 내연성이 뛰어나고, 화재 발생 시 자동 전원 차단이 가능한 원격제어 시스템을 갖춰 안전성 역시 강화됐다. 또한 전원 공급은 매립형 방식으로 설치되어 이용 환경의 미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역사 내 실내 공기질 개선 가능성을 과학적 데이터로 입증하고, 향후 필요성에 따라 설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성능 측정은 공인기관이 수행하며, 효과 분석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맡는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고촌역과 운양역을 시작으로 지하철 이용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의 첫걸음을 뗐다”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공기질 개선이 절실한 역사부터 단계적으로 설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시민 건강과 환경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경기도형 공공정책의 일환으로, 공공장소 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새로운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