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오는 6월 30일 동작구에서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사진=서울시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시가 시민 중심의 첨단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오는 6월 30일(월), 동작구에서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이는 서울시가 지역 실정에 맞춘 ‘마을버스형 자율주행버스’를 최초로 도입하는 사례로, 교통약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동작 A01번 노선은 숭실대 중문부터 중앙대 후문까지 약 1.62km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현대자동차의 ‘카운티 일렉트릭’을 개조한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배치되어, 양방향 총 8개 정류소에서 평일 하루 14회, 20~25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이며, 중식 시간(12:00~13:30)은 휴식 시간으로 운행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번 노선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연결하는 ‘지역동행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심야·새벽 자율주행버스는 서울시가 직접 관리했지만, 이번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자치구가 노선과 운영을 직접 관리하게 되어 지역 실정에 맞춘 유연한 운행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운임은 전면 무료다. 2026년 상반기 유상운송 전환 전까지는 요금 없이 탑승 가능하지만, 수도권 환승 할인 적용을 위해서는 교통카드 태그는 필수다. 서울시는 7월 14일부터 일반 시민 누구나 탑승할 수 있도록 정식 운행을 개시하며, 이 시점부터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와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간 위치 및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3년 8월 자치구 대상 공모를 통해 동작구, 동대문구, 서대문구가 선정된 이후, 동작구가 가장 먼저 서비스를 개시하는 사례다.
서울시는 9월 중 동대문구(장한평역~경희의료원), 서대문구(가좌역~서대문구청) 노선도 추가 개통할 예정이며, 시민들의 반응과 운영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점진적인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실 여장권 실장은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는 교통 소외지역의 해소는 물론, 자치구 주도의 교통 자율성 강화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며 “첨단 기술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운행 노선도.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