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 사진=전라남도의회
[전남=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전라남도는 31일, 무안국제공항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운영 중인 무안종합스포츠파크의 정부합동분향소와 전남도청 및 전남도의회 사이 ‘만남의 광장’에 마련된 전남도 합동분향소에 이어 추가된 것이다.
이번 조치는 희생자 유가족들이 무안국제공항에 영정사진과 위패를 안치할 수 있는 분향소 마련을 요청한 데 따른 신속한 대응 결과다.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공항 1층 2번 게이트 정면에 설치되며, 31일 오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가족과 시민들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 8명을 2교대로 배치해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유가족과 분향객의 이동을 돕기 위해 무안국제공항과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무안종합스포츠파크, 그리고 광주와 목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공항에서 광주와 목포로는 하루 5회, 두 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정부합동분향소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전라남도는 피해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공항 내에 재난심리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샤워버스, 심리회복 버스,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금융 및 법률 상담, 응급 의료 지원, 1대 1 전담반을 통한 장례 절차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무안국제공항과 정부합동분향소에 사랑의 밥차 6대를 배치, 매끼 3,6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며 유가족들을 돕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세심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