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연 기자
서울 서초구청(구청장 전성수)이 서초대로와 방배로 일대 공공보도상 지상배전기기(분전함)를 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공간으로 개선하는 ‘서초대로·방배로 분전함 미관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서초구
[한국의정신문 류지연 기자]
서울 서초구청(구청장 전성수)이 서초대로와 방배로 일대 공공보도상 지상배전기기(분전함)를 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공간으로 개선하는 ‘서초대로·방배로 분전함 미관 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 기반시설로만 인식되던 분전함을 시민 일상 속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반포대로(예술의전당~성모병원사거리) 약 5km 구간에 디지털사이니지형과 갤러리형 분전함 20대를 설치하며 공공시설 디자인 개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서초구는 서초대로 대법원 앞과 방배로 함지박사거리~이수고가 구간을 중심으로 디지털사이니지형 외함 5대, 갤러리형 외함 13대, 일반형 외함 4대 등 총 22대의 분전함을 새롭게 단장했다. 디지털사이니지형 외함은 차도와 보도 양측에서 콘텐츠를 표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차도 측에는 주·야간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되는 75인치 대형 LCD 모니터를 설치해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도록 했다. 보도 측에는 실사 출력 이미지를 게시해 보행자가 가까이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방배로에 설치된 갤러리형 외함은 LCD 모니터 없이 보도 측에 이미지를 전시하는 방식으로 조성돼, 주변 거리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외함의 디자인과 기능은 반포대로에 설치된 기존 분전함과 통일성을 유지해 서초구 전반에 걸쳐 일관된 도시 경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서초구 지역 청년작가 22명의 작품 22점을 분전함 외함에 전시해, 전시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 예술가들에게 창작물을 선보일 수 있는 공공 전시 공간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시설물 개선을 넘어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전성과 내구성 역시 고려됐다. 분전함 외부는 아연 도금 강관 구조로 제작돼 눈과 비 등 기상 환경에 따른 부식을 최소화했으며, 보도와 차도 측 디스플레이 전면에는 강화유리를 적용해 외부 충격에 대비했다. 내부에는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을 설치해 전자·통신 장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반포대로에 이어 서초대로와 방배로까지 분전함에 예술을 입혀 서초구 전역이 문화가 흐르는 디지털 미디어 거리로 조성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거리 환경을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일상 문화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시설의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높이는 도시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 행정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