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주민들이 지난 31일, 개장한 '동대문구 수상스포츠체험교육장'에서 카약을 타보고 있다. 사진= 동대문구청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수상스포츠를 정식 운영하며, 도심 속 레저문화 확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5월 31일, 이문수변공원에 위치한 ‘동대문구 수상스포츠체험교육장’ 개장식을 열고, 6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필형 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시·구의원, 관내 초·중·고 학교장, 직능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박진민 선수(2018 플라이보드 세계선수권 여자부 2위)의 박진감 넘치는 플라이보드 시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축사, 경과보고, 기념촬영, 시승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필형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물 위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동대문구를 더 살기 좋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수상스포츠체험교육장’은 이문동 352-2에 위치한 이문수변공원 내 수역을 활용해 조성됐다.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운영은 스탠드업패들보드(SUP)스쿨(대표 이해권)이 맡아, 하루 4회(오전 2회, 오후 2회), 회당 80분간의 수상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요 체험 종목은 패들보드, 카약, 수상자전거이며, 참여 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된다. 체험은 전액 무료이며, 모든 참여자는 기초 이론과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전문 강사의 지도 하에 수상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누구나 수상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대문구는 6월 한 달간을 시범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학교와 공공기관 단체 예약을 우선 접수 중이며, 이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https://yeyak.seoul.go.kr)에서 가능하며, 단체 예약은 동대문구 체육진흥과(02-2127-4696)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구는 이번 체험교육장을 단순 체험 공간이 아닌, 지역 대표 여가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이문수변공원 내 조성 예정인 캠핑장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복합 레저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수변 공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동대문구의 이번 시도는,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겨냥한 정책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 많은 지자체에서 도심 속 수변 자원을 활용한 혁신적인 체험형 정책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