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충북 증평군의회 초선 의원인 이금선 의원은 단단하고 조용한 신념으로 지역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두며, 민감한 지역 현안에도 한 발 물러서지 않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그는, 협치와 공감의 정치를 실천하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금선 의원은 2023년 지방선거를 통해 군의회에 첫 입성한 이후,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과 관광활성화연구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 열린 제20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그는 도안면 도당리 일원에 조성 중인 토양정화시설에 대해 단호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학교와 주거지 인근에 조성되는 시설이 주민 건강에 우려를 낳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설치에 따른 이익과 손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정치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담고 있었다.
소통과 협력의 정치를 꿈꾸다
이금선 의원은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래 줄곧 '행정과 의회의 건강한 협력 관계'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왔다. 그는 단순한 견제와 감시를 넘어, 정책의 설계 단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행정과 의회가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보 공유와 상생이 곧 지방자치의 본질”이라는 그의 소신은, 의회가 단지 승인이나 비판의 기구가 아닌, 함께 길을 찾는 '협력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실무적인 정보 접근권 보장, 행정 브리핑의 정례화, 의회와 집행부 간의 토론 구조 마련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행정이 실질적 주민 삶에 닿기 위해서는, 정책 수요자인 주민과 정책 공급자인 행정,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조율과 감시 역할을 수행하는 의회가 ‘신뢰의 삼각구도’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생각이다.
실제로 이 의원은 지역 내 주요 현안을 다룰 때마다 주민 의견 수렴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 의견을 행정에 정제된 형태로 전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왔다. 의회가 단지 ‘말하는 곳’이 아니라 ‘듣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은, 그가 지역 정치에서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그에게 ‘협치’란 표어가 아니라 실천이어야 한다. 행정이 민의를 정책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돕고, 주민이 행정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야말로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그는 믿는다. 이금선 의원의 정치가 지향하는 소통과 협력은, 결과적으로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공동체의 회복력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금선 의원이 증평군의회 제20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 중이다. 사진=증평군의회
시인의 감성, 정치에 온기를 더하다
이금선 의원은 시인으로도 활동하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2023년 ‘한국문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오랜 시간 문학과 함께하며 지역과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키워 왔다. 시를 쓰듯 섬세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삶의 결을 어루만지듯 정책을 구상하려는 그의 태도는, 정치를 사람의 마음과 연결된 영역으로 확장해나가는 힘이 된다.
정치는 법과 제도의 언어로 이뤄지지만, 이금선 의원은 그 이면에 흐르는 ‘사람의 말’에 더욱 귀 기울인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작지만 반복되는 불편, 말없이 감내해온 일상의 고단함을 먼저 알아차리려 한다. 이러한 태도는 ‘공감의 정치’로 이어지며, 정무적 이해관계보다 사람 사이의 신뢰를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기게 했다.
이러한 철학은 책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 이 의원은 2024년,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에서 주관하는 '책읽는대한민국 시상식'에서 ‘책읽는의원 대상'(국회 행정안전위원장상)을 수상하며 독서와 의정활동을 함께 실천해온 의원으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았다. 이는 단순한 수상 경력을 넘어, 평소 지역 도서관을 자주 찾고 독서 모임에도 참여하며 꾸준히 사유와 성장을 이어가려는 그의 노력을 상징한다.
그에게 독서와 문학은 세상을 해석하는 또 하나의 도구이며, 정치를 따뜻하게 만드는 내면의 연료다. 그는 앞으로도 글을 읽고 쓰는 일, 그리고 그것을 사람과 지역을 위해 써 내려가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금선 의원은 말의 무게를 알고, 글의 온도를 아는 정치인으로서, 삶과 정치를 잇는 다리 역할을 조용히 수행하고 있다.
이금선 의원이 2024년 책읽는대한민국 시상식에서 '책읽는의원대상'을 수상하였다. 사진=증평군의회
삶을 이끄는 책들
이금선 의원의 정치 철학과 삶의 태도에는 깊은 독서 경험이 뿌리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 나를 성찰하고, 나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독서는 단순한 취미나 교양 차원을 넘어, 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 핵심적인 사유의 도구이자 내면의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그가 특히 인생의 전환점마다 되새긴 책 중 하나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의 『인생 수업』이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상실과 치유라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다룬다. 이금선 의원은 이 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삶의 자세”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정치를 하는 이유 역시 결국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신념과도 연결된다.
또한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좌절을 겪는 이들에게 건네는 지혜로운 조언이 가득 담긴 책이다. 특히 “인생은 정답이 아니라 선택이며, 매 순간 새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구절은, 이 의원이 정책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 다독이게 해주는 문장이었다. 그는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처럼, ‘닫힌 문’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문을 찾으며 나아가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그의 책장에는 여전히 많은 책들이 꽂혀 있다. 에세이와 시집, 철학서부터 정책 관련 자료까지 분야는 다양하지만, 그 모든 책들이 결국은 '사람'을 향해 있다. “사람을 잊은 정치는 언제나 실패한다”는 그의 말처럼, 책은 그에게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창이 되어 준다.
2024년 ‘책읽는의원상’을 수상한 것도 이러한 그의 독서 철학과 실천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단지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독서로 얻은 사유를 지역민과 나누고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그는, 주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는 한 권의 책처럼 깊고 조용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치를 펼쳐갈 것이다.
이금선 의원이 추천하는 책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의 『인생 수업』,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향후 과제와 비전
앞으로 이금선 의원은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자신의 의정활동을 더욱 단단히 다져나가려 한다.
첫째, 그는 주민의 건강과 환경권을 지키는 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히 행정 절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과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이며,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이 무엇인지 끝까지 묻고 행동에 옮기려 한다.
둘째, 행정과 의회 간의 건설적인 협력 구조를 더욱 정착시켜 나가고자 한다. 정책의 일방통행이 아닌, 숙의와 공유를 바탕으로 한 ‘열린 정책 결정 구조’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제도와 관행 모두를 함께 바꾸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셋째, 지역 사회의 문화적 자산을 키워가는 일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신이 문학을 통해 삶을 성찰해온 것처럼, 주민들도 문화를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반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금선 의원은 큰 목소리보다 깊은 울림을 택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과 마음을 헤아리는 정치를 실현하려는 그는, 지금도 주민의 삶 속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고 있다. 정치적 수사보다 삶의 언어를, 빠른 결정보다 깊은 고민을 택하는 그의 태도는 협치와 공감의 시대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앞으로의 시간이, 그가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히 비추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