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사진=국립서울현충원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이 6월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등 약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된다.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추념식은 ‘전 국민이 함께 기억하는 국가 희생과 헌신’을 주제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뜻을 전국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전국 국립묘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영상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정각 전국적으로 울리는 추모 사이렌과 함께 전국 동시 묵념이 진행된다. 이후 ▲추념 영상 ▲국민의례 ▲추념 공연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주제 공연 ▲합창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번 추념 영상에서는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묘비의 헌사들이 배우 김갑수와 고두심의 목소리로 낭송되며, 묘역에 새겨진 말 한마디, 이름 하나하나가 관객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최문길 상사가 낭독한다. 그는 독립유공자 증조부와 국가유공자인 아버지를 둔 3대 보훈가족으로서, 국가를 위한 헌신을 몸소 살아낸 가족사를 통해 깊은 울림을 더한다.
추념 공연에서는 유해 발굴을 통해 73년 만에 아버지를 다시 만난 송재숙 씨의 사연이 영상으로 소개된다. 고 송영환 일병의 유해는 2013년 발굴되어 11년 만인 2024년 가족관계가 확인되었고, 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송 씨는 아버지를 향한 존경과 그리움을 담은 추모 편지를 현장에서 직접 낭독한다. 이어 소프라노 이해원이 ‘보고 싶은 얼굴’을 노래하며, 추모의 정서를 더 깊게 만든다.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식에서는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작업 중 부상을 입은 공상군경 본인과 무공수훈자 유족 등 4명에게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가 전달된다. 수여 대상자는 ▲김희태 예비역 병장 ▲황해 예비역 상사 ▲정윤수 예비역 중사 ▲고 박지식 상사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증서 수여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주제 공연에서는 “어제의 희생 위에 오늘을 세우고, 내일을 열겠다”는 다짐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 뒤, 바리톤 김주택이 세대별 국민 합창단, 국방부 성악병과 함께 합창곡 ‘너의 이름을 세상이 부를 때’를 공연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끝으로, 모든 참석자가 함께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며 추념식은 마무리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추념식이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 모두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