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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하벙커’, K-POP과 함께 시민 품으로 재탄생… 문화공간으로 새 출발 - 서울시, '메종 엔하이픈' 팝업행사로 지하벙커 재개관 예고… 도심 속 공공공간의 문화적 부활
  • 기사등록 2025-06-04 21:03:50
  • 기사수정 2025-06-04 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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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하벙커 내부. 사진=서울시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시가 도심 속 유휴 지하공간을 문화와 예술의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70년대 국가 비상상황 대비를 위해 조성되었던 '여의도 지하벙커'다.


서울시는 6월 5일부터 14일까지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K-POP 아티스트 '엔하이픈(ENHYPEN)'이 함께하는 팝업행사 「MAISON ENHYPEN(메종 엔하이픈)」을 통해 여의도 지하벙커의 재개관을 알렸다.


1970년대 방호시설에서 2017년 시민에게 공개된 이후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돼온 여의도 지하벙커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공간의 독특한 장소성과 상징성을 살려, 향후 도심 속 지속 가능한 복합문화플랫폼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지하공간의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의 성격도 띠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한류 콘텐츠인 K-POP과 서울의 장소 기반 공공자산을 결합해 도시공간 재생과 문화마케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서울시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지하벙커는 잊혀진 도시 공간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상징적 플랫폼이자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이라며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저이용 공공공간을 매력적인 장소로 바꿔 시민에게 되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팝업행사는 ‘지하공간’의 특성과 어우러지는 콘셉트로 연출되며, 스포티파이 가입자에 한해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본 행사가 종료된 후 여의도 지하벙커는 새 단장을 마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정식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번 사례는 과거의 흔적이 깃든 장소를 새로운 문화와 결합시켜 미래형 공공공간으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모델로, 향후 타 지역 공공공간의 활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의도 지하벙커 입구.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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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04 21: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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