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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ON]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지역으로”… ‘고향올래’ 12개 지자체 신규 선정 - 2025년 고향올래(GO鄕ALL來) 사업에 12개 지방자치단체 최종 선정… 총 106억 원 투입 -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 확대 통해 지역소멸 위기 대응 및 경제 활력 제고 기대
  • 기사등록 2025-05-09 11: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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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이 전남 고흥군에 조성한 고향올래 사업장 '고흥스테이'를 찾아 운영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행정안전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고향올래 사업’ 선정 결과에 따라,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신규 대상지로 확정됐다. 이번 사업은 총 106억 원의 특별교부세가 투입되는 대규모 정책으로,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체류기반형 생활인구 유치 프로젝트다.


‘고향올래’는 고정된 정주인구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워케이션·로컬유학·로컬벤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머무르는 인구’를 유치함으로써 지역에 지속 가능한 소비와 관계를 만들어가는 모델이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역 고유의 자원과 문화, 생활 기반을 활용해 “다시 찾고 싶은 고향”, “잠시라도 살아보고 싶은 지역”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41개 지자체가 신청하였으며, 민간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12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자체는 사업 규모에 따라 최대 10억 원의 국비와 자체 지방비를 더해 최대 20억 원 규모의 체류형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다.



워케이션·런케이션·로컬유학 등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먼저, 워케이션 분야에는 강원 삼척시, 충북 청주시, 전북 진안군이 선정됐다. 삼척시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창의적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며, 청주시는 자연휴양림을 활용한 워케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진안군은 진안고원 치유숲을 중심으로 사무환경과 지역 체험이 어우러진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런케이션’ 분야에는 전북 무주군이 선정됐다. 무주군은 읍 중심지에 지역 자원과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오감놀이학교’를 조성하고, 태권V랜드 등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한 통합형 체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도시 가족의 체류를 유도하는 ‘로컬유학’ 분야에는 강원 고성군, 전북 완주군, 경남 거창군이 포함됐다. 고성군은 직업 체험형 교육 ‘고성 키자니아’, 완주군은 기숙형 돌봄 교육을, 거창군은 가족형 주택과 학부모 일자리를 결합한 정착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두 지역살이·로컬벤처 등 생활거점 기반 정착 유도


또한 ‘두 지역살이’ 부문에서는 충남 부여군, 전남 함평군, 경북 청도군이 선정됐다. 부여군은 전통 고택을 활용한 고즈넉한 체류공간을, 함평군은 인문학 자원을 살린 정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도군은 대구와의 접근성을 기반으로 창업지원센터 연계 생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중장기 체류를 유도한다.


로컬벤처 분야에는 전북 익산시와 경북 상주시가 이름을 올렸다. 익산시는 근대역사문화가 살아있는 솜리생활권에 창업실험 공간과 주거시설을 마련하며, 상주시는 성신여대와 협력해 명주산업 등 지역 특화산업 기반 창업을 지원한다. 특히 로컬벤처는 정착을 망설이는 청년층의 주거·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실질적 정착 유도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맞춤형 생활인구 정책, 확산 기대


한순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각 지역이 지닌 자원과 특성을 창의적으로 발굴하고,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소비 촉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올래가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전국으로 확산해 보다 많은 국민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머무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향올래’는 이제 단순한 방문 유도 사업을 넘어,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통합적 지역정책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역소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각 지자체의 노력과 중앙정부의 정교한 지원이 맞물려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5년도 '고향올래(GO鄕ALL來) 사업' 선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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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09 11: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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