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드론 기체공급망 이니셔티브 공식 출범식'에 참석한 존리 임무본부장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주청 제공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우주항공청은 6월 17일 ‘K-드론 기체공급망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개최하고, 국내 드론 산업의 자립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섰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기체 및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 문제, 공급망 취약성, 기술 주도권 미확보 등 국내 드론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자립적이고 회복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이다.

드론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항공전자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 안보·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국내 시장은 여전히 외산 제품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기술주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정책 로드맵 수립 ▲기체 및 핵심 부품의 국산화 ▲범부처 협업체계 강화 ▲지능형 드론 기술 생태계 조성 등 4대 전략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수요를 반영한 드론 개발 및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기술·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고, 국제표준화와 협력을 통해 수출 기반을 다진다. 또한 공공임무 수행이 가능한 표준형 기체 개발, 모터·배터리·센서 등 핵심부품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국산 부품 생산 기반을 조성한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등 유관 부처 간 기술개발, 실증, 조달이 연계된 협력체계도 강화된다. 특히 인공지능과 차세대 반도체 기반의 지능형 드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설계부터 운용까지 전 주기에 AI·디지털트윈·스마트제조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자율비행 드론 시대를 연다.

이날 출범식에는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비롯해 국토부, 산업부, 방사청 등 정책 담당 부처와 해양수산부, 산림청, 해양경찰청 등 드론 활용 부처, 출연연구기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존 리 본부장은 “K-드론 이니셔티브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전략기술의 자립화와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위한 범부처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 지속가능한 드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드론 산업의 전략기술 자립과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