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월) 열린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개장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서울특별시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강북구의 우이천이 도시의 틀을 바꾸는 변화를 맞았다. 그동안 차량 도로와 자전거 통행로, 주차장으로만 활용되던 공간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울시와 강북구는 6월 16일(월) 우이천에 ‘수변활력거점’을 정식 개장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롭고 감성적인 휴식처를 선보였다. 이는 서울시의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 중 11번째 사례이며, 강북구에서는 첫 번째 수변거점이다.

북한산과 벚꽃길 어우러진 감성 명소

우이천은 사계절 내내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천혜의 입지에 자리해 있어, '물멍', '산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공간에는 건물형 테라스, 계단형 수변스탠드, 워터스크린(분수), 만화테마카페 등이 마련돼 시민들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야간에는 따뜻하고 은은한 조명을 통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감성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족 단위는 물론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와 상생…‘주말 차 없는 거리’ 백년시장과 연계 운영

강북구는 우이천 수변공간과 인근 백년시장을 연계해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플리마켓, 푸드트럭, 지역 예술공연 등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상권과 도시공간을 연결하는 상생형 프로젝트로 발전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개장식에서 “우이천에 문화와 감성을 더해 지역의 품격을 높였다”며 “지친 시민들에게 쉼과 여유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도 함께 살아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 실현 본격화

서울시는 이번 우이천 개장을 기점으로 ‘다시 강북 전성시대’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이천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총 27곳의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겠다”며 “단순한 운동공간이 아닌, 감성적으로 머무는 수변 도시공간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양재천(강남), ▴성북천(성북), ▴구파발천(은평), ▴당현천(노원), ▴여의천(서초), ▴장지천(송파) 등 총 6곳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