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25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며, 주민 생활과 직결된 예산의 효율성과 형평성 제고를 집중 점검했다. 예결특위(위원장 심재섭)는 12월 18일 오전 10시 제9차 위원회를 열고 부서별 예산 편성의 타당성과 집행 방향을 면밀히 살폈다.
이번 심사에서는 제설·정원 관리·대중교통 편의·근로자 처우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적 주문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단기적 집행에 그치지 않고,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 가능한 예산 운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대경 의원은 소규모 제설 작업과 관련해 “마을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지원 대책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겨울철 잦은 강설로 인한 현장 대응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민 참여형 제설 체계를 구축하고 행정이 장비·물품 지원 등 실질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정원 조성·관리 과정에서 사용하는 꽃묘 구입과 관련해 “관내 화훼농가를 적극 활용하는 등 지역 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태 의원은 정원 근로자의 근무 여건을 짚었다. 그는 “근로자의 휴식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재료비로 구입한 정원 유지보수 자재의 관리·보관을 철저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버스 승강장 온열 의자 설치 사업과 관련해 “군비 투입을 포함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검토해 달라”며, 겨울철 대중교통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선제적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해경 의원은 스마트 복합 쉼터 ‘청령포레스트’ 내 편의시설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입찰로 선정된 업체가 영업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조속히 운영이 정상화돼 이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행정이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공공시설의 연속성과 신뢰를 위해 대체 운영 방안 마련과 관리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영화 의원은 근로자 인건비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주문했다. 그는 “정원 분야 근로자의 중도 포기자가 늘며 인건비 잔액이 발생한 반면, 산불감시원 사역은 예산 부족으로 조기 종료됐다”며 “분야 간 인력 수요와 위험도를 고려한 합리적 배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금 편성 기준을 최저임금에만 국한하지 말고, 업무 여건과 강도에 따른 적정 수준의 인건비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예결특위는 이번 추경 심사를 통해 집행의 효율성, 지역 상생, 근로 환경 개선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위원들은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일수록 사전 계획과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며, 집행부에 보완 검토를 요청했다.
영월군의회는 남은 심사 일정에서도 부서별 예산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꼼꼼히 점검해, 한정된 재원이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미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