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전남=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전라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나광국)는 무상급식 예산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던 전라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극적인 합의를 이루며 2025년 예산안 심사를 정상화했다고 12월 2일 밝혔다.
전남도와 도교육청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채 예산안을 제출하며 마찰을 빚었다. 특히 무상급식 예산의 분담 비율을 두고 양측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이날 예정된 예산안 심사가 무기한 연기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간담회에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와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러한 상황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회 기간 중 양측이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합의안에 따르면, 무상급식 예산 분담 비율은 전남도와 시·군이 40%, 도교육청이 60%를 부담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이로써 양측은 2025년도 무상급식 예산 확보에 차질 없이 나설 수 있게 됐다.
나광국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전남도와 도교육청이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합의에 이른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는 전남 교육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무상급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양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라남도의회는 이번 합의를 통해 예정된 예산안 심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예결위는 12월 2일부터 5일까지 전라남도 예산안을, 9일부터 10일까지는 도교육청 예산안을 각각 심사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단순히 예산 갈등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남도와 도교육청이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광국 위원장은 “앞으로도 도의회가 양 기관의 협력을 적극 지원하며 지역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남도와 도교육청의 합의는 갈등 속에서도 상생의 해법을 찾은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두 기관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무상급식 운영과 더불어 전남 교육복지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