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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확정… 존치형 예술정원으로 도시자산화 - 서울숲에 새겨진 도시의 기억, 정원으로 읽는 서울의 현재와 미래
  • 기사등록 2026-01-18 2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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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장소성과 일상을 섬세하게 해석해 온 국내 대표 조경가 이남진 작가의 대표작 중 파리공원 리모델링(2023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사진=서울시 제공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가 2026년 개최 예정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대표할 작가정원 국제공모 선정작을 확정하며, 도시 정원 정책의 방향성과 서울다움에 대한 해석을 구체화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가정원은 서울숲 일대에 조성되며,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존치되는 ‘지속 가능한 예술정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류(流)-The Wave of Seoul’를 주제로 한 국제공모를 통해 국내외 13개국 작가들의 작품 제안을 접수했으며, 2단계 심사를 거쳐 해외 3개, 국내 2개 등 총 5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 조경가 앙리 바바와 국내 대표 조경가 이남진이 참여하는 초청정원 2개소도 함께 조성된다.


이번 박람회는 ‘Seoul, Green Culture’를 대주제로, 작가정원뿐 아니라 시민·학생·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하는 동행정원, 기업과 기관이 조성하는 작품정원,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전시형 행사가 아닌, 정원을 통해 도시 문화와 일상을 재해석하는 종합적인 정원 축제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선정된 작가정원들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복합적 정체성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다. ‘다종적 마주앉기’는 인간 중심의 도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비인간 존재와의 공존을 상상하는 생태적 메시지를 담았다. ‘PopK’는 전통 정자와 K-pop의 색채를 결합해 서울의 전통과 대중문화가 교차하는 풍경을 공간으로 구현했다.


‘Seoul Sojourn’은 전통 경관에서 현대적 도시 이미지로 이동하는 동선을 통해 서울의 시간성과 역동성을 표현하며, ‘류(流)의 근원’은 서울의 산과 식생을 매개로 도시 문화의 정서적 뿌리를 조명한다. ‘Urban Weaving’은 급속한 도시화의 흔적인 콘크리트 구조물에 보자기 패턴을 결합해, 충돌과 융합 속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온 서울의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초청정원에 참여하는 앙리 바바는 정원을 일회성 전시가 아닌 장기적 공공자산으로 구현해 온 세계적 조경가로, 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되는 정원 사례를 다수 남겨온 인물이다. 이남진 작가는 서울의 장소성과 일상을 섬세하게 해석해 온 국내 대표 조경가로, 서울 고유의 정원 언어를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강, 응봉산, 중랑천, 성수동을 잇는 ‘가든 커넥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부권 대표 생태·문화축으로서 서울숲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 속 자연과 문화, 예술이 일상적으로 공존하는 서울형 정원문화를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만들어낸 문화적 흐름을 정원이라는 언어로 풀어낸 공간”이라며 “국제공모와 초청정원이 어우러진 서울숲의 정원들을 통해 서울만의 정원문화와 예술적 정체성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울숲에 조성될 이번 작가정원들은 박람회 기간뿐만 아니라, 서울의 기억과 미래 비전을 함께 담아내는 도시 경관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원을 통해 도시를 읽고, 일상 속에서 서울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새로운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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