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구리시의회는 1월 14일 의회 멀티룸에서 구리시 양봉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이상기후로 인한 꿀벌 개체수 감소와 월동기 봉군 유지 등 양봉 농가의 현안을 공유하며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리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이상기후로 인한 꿀벌 개체수 감소와 생산 기반 약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구리시의회가 지역 양봉 농가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구리시의회는 1월 14일 의회 멀티룸에서 구리시 양봉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양봉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동화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양봉협회 회원 9명 등 20여 명이 참석해, 이상기후에 따른 경영 애로와 제도 개선 필요 사항을 공유했다. 이번 자리는 기후 변화로 직격탄을 맞은 양봉 농가의 현실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봉협회 측은 최근 몇 년간 이상기후로 인해 월동 이후 봉군이 급감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철 한파와 급격한 기온 변화로 꿀벌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사육할 벌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다음 생산기를 맞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행 사료나 예방약품 중심의 지원 정책은 현장의 실정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생산 기반 회복을 위해서는 꿀벌 구입을 통한 봉군 확보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봉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협회는 토종꿀벌 10봉군 이상 또는 서양종 꿀벌 30봉군 이상으로 규정된 현행 양봉 농가 등록 기준이 소규모·고령 농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실을 반영한 기준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관내 생산 벌꿀을 포함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논의됐다.
의원들은 양봉 산업이 단순한 1차 산업을 넘어 생태계 보전과 농업 전반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라는 점에 공감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특히 꿀벌 감소 문제가 농작물 수분과 식량안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정부와 의회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동화 의장은 “이상기후로 양봉 산업이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양봉 농가의 피해 회복은 물론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시의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집행부와의 협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검토하고, 양봉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지역 농업과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기초의회의 현장 중심 의정활동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