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영
사진제공=EBS
[한국의정신문 장선영 기자]
EBS가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영유아 사교육 보고서 –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가 12월 6일 방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7세 고시’로 대표되는 급격한 조기 사교육 확산 현상을 단순한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닌 사회·정책적 차원의 공공 이슈로 조명한다.
최근 영유아 사교육비 지출은 급증하고 있으며, 사교육 참여 연령은 더욱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단순히 교육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불안과 비교를 자극하는 사회 구조, 사교육 시장의 과열, 교육 정보의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큐멘터리는 조기 사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정서적 부담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아이들이 불안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스트레스 증상으로 괴로워하는 사례들은 이 문제가 개인 가정의 양육 방식이 아니라 아동 권리·건강권과도 연결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학습 자극이 뇌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며, 조기 사교육이 장기적으로 학습 거부·정서 문제·주의집중 어려움 등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향후 교육·복지 정책이 유아기 놀이·정서 지원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
또한 프로그램은 발달심리학자 앨리슨 고프닉의 ‘목수 부모 vs 정원사 부모’ 개념을 소개하며, 서울대 신종호 교수의 사례를 통해 아동 중심 양육 철학이 정책·기관 차원에서도 어떻게 확산될 수 있는지 논의의 장을 연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영유아 교육 환경 전반을 성찰하게 하며, 조기 사교육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공적 시스템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미 있는 콘텐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