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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정의의 편에』 출간… 강신옥 변호사의 법정 투쟁 조명
  • 기사등록 2025-02-25 13:22:50
  • 기사수정 2025-02-25 13: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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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고 죄 없는 사람 살리는게 정의"




[한국의정신문 장선영 기자] = 한국 현대사의 굴곡진 법정 투쟁을 기록한 『영원히 정의의 편에』(홍윤오 저, 새빛)가 2025년 2월 5일 출간됐다. 이 책은 1세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법정 투쟁과 삶을 조명하는 회고록으로, 한국 법조계 및 정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그의 경험을 생생한 증언으로 담아냈다.


 강신옥 변호사는 민청학련 사건과 10·26 사건(김재규 재판)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에서 변호를 맡으며 법과 정의를 위해 싸웠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당시, 그는 군사 정권에 의해 반정부 활동으로 몰린 학생과 지식인들을 변호하다가 오히려 본인이 구속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에도 그는 법정에서 인권과 정의를 강조하며 변론을 지속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은 일은 강 변호사의 법조인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그는 법정에서 김재규의 행위가 단순한 개인적 범죄가 아니라, 시대적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결단이었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당시 군사정권 아래에서 재판이 진행되면서, 김재규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강 변호사의 변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책은 이러한 법정 사건들을 통해 권력과 법, 정의와 인권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강 변호사는 법이 권력의 도구로 이용될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지적하며, 법이 본래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한편, 이 책의 저자인 홍윤오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기자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아프간 전쟁 초기 한국인 최초로 현지에 들어가 취재하며 국제 이슈를 다룬 경험이 있다. 이후 국회 홍보기획관, 공공기관 임원 등을 거쳐 현재 대한전문건설협회 산하 신문사 주간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프간 블루스』, 『50년 여행 50일 인생』 등의 저서를 통해 역사와 사회적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해왔다.


 『영원히 정의의 편에』는 단순한 법조인의 회고록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법과 정치의 관점에서 돌아보는 책이다. 특히 사법부의 독립성과 법치주의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이 책이 제기하는 질문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법과 정치,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의 편에 설 것인가? 권력의 편에 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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