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IR스튜디오

[한국의정신문 김을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지역으로,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전주는 한옥마을과 풍류 문화로 유명하고, 남원은 춘향전의 고장으로 한국 문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독서문화가 위축되고 있으며, 전라북도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도서 접근성의 격차, 낮은 독서율, 지역별 문화적 편차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독서정책이 필요하다. 2025년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가 독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도민들의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및 현대화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시와 농촌 간의 문화적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모든 도민이 동등한 독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의 수를 늘리고 시설을 현대화해야 한다. 과거에도 일부 농촌 지역에서 이동도서관을 운영한 사례가 있었으나, 접근성이 충분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농촌뿐만 아니라 도심 내에서도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고, 디지털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여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독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연령별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 개발

각 연령층이 필요로 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학교에서는 독서토론 대회나 독서 인증제를 운영한 사례가 있었으며, 이는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성인 독서 모임도 일부 지역에서 활성화된 바 있으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독서 강좌와 함께 기업과 협력한 독서 프로그램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고령층을 위한 큰 글자책 보급과 독서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독서가 전 생애에 걸쳐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북 역사·문화를 반영한 독서 콘텐츠 개발

지역 문화와 역사를 담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과거 전주의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한 문학 기행이 한 차례 운영된 바 있으며, 남원의 춘향제를 활용한 독서 프로그램도 시도된 적이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작가와의 만남, 강연 등을 통해 지역 독서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시민 참여형 독서 캠페인 확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독서 캠페인을 강화해야 한다. 전라북도 독서문화 축제가 정례화된 바 있으나, 대중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 SNS를 활용한 독서 인증 릴레이, 북 리뷰 챌린지 등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지역 기업과 협력하여 직장 내 독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업의 독서 후원 활동을 독려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독서교육과 평생학습 연계

독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평생학습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현재 일부 초·중·고등학교에서 독서 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를 필수 교과로 도입하고, 독서 지도 전문가를 배치해 보다 체계적인 독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평생교육기관과 협력해 독서 중심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도민들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책 읽는 전북특별자치도, 지혜와 문화의 미래를 열다

독서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적·지적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2025년을 기점으로 전북은 독서정책을 통해 도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 운영된 독서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보다 발전된 정책을 마련하여, 독서가 생활의 중심이 되는 ‘책 읽는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독서문화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의정신문 김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