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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 전무후무 4선 대통령 루스벨트의 리더십과 말하기
  • 기사등록 2024-08-20 10: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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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사진=인터넷

[한국의정신문=김홍국 논설위원]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대통령은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으로 미국 최초이자 유일의 4선 대통령이다. 1930년대의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뉴딜정책을 도입하여 경제를 되살렸고,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종전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그는 척추소아마비라는 병으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미국을 '강력한 아메리카'로 변신시킨 대통령으로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 미국 국민들을 설득하여 연합국에 무기를 대여함으로써 세계 평화 유지에 기여했다. 또 일본의 진주만 습격 이후 참전하여 연합국의 승리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 4선이라는 경력이 말해주듯이 그는 미국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사상 전무한 경력을 가진 정치지도자이다.


그는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하면서 반대자들을 설득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변정담(fireside chat)이라는 대국민 연설 라디오 프로그램을 최초로 진행했다. 그는 여기서 국정 현안과 새로운 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국민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도록 노력했고, 결국 경제공황을 극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를 이끌면서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4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그의 대중연설과 스피치의 특징과 기법을 살펴보자. 첫째, 높은 에너지와 역동성 넘치는 분위기를 만든 그의 탁월한 연설능력이었다. 이는 청중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그의 열정에 감동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그는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대중연설을 할 때 명확한 국가정책과 정치적 목표 및 비전, 행동 계획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환기시킴으로써, 동기부여와 실행력을 부여했다. 이는 정책과 정치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셋째, 직설적이고 간결한 언어의 힘이다. 그는 내용을 함축한 직설적이고 간결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청중들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넷째, 그는 구체적인 사례와 이야기를 통해 청중의 흥미를 끌었다. 이는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청중들의 관심을 끌고 메시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다섯째, 위로와 소통이다. 그는 대공황과 생활고를 겪고 있던 청중들의 어려움과 고난을 이해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그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는 국민들의 통합을 촉진했고, 서로간의 협력과 화합 분위기를 통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의 파고를 넘을 수 있었다.


여섯째, 그의 목소리와 억양은 강렬했다. 그는 연설할 때 목소리와 억양의 강약과 고저를 효과적으로 활용했으며, 이는 그의 감정과 열정을 강조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그의 첫 번째 대통령 취임식 연설은 미국 역대 대통령의 연설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이 연설은 루스벨트가 고된 선거 운동 당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경제 개혁을 설파했고, 모두 200번이 넘는 연설을 펼친 뒤 하게 된 연설이라는 점에서 그의 연설실력이 절정에 다다를 정도로 무르익은 상황에서 나온 연설이었다. 그는 "위대한 미국은 이미 과거에 그래 왔던 것처럼, 역경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것이며 번영을 이룰 것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입니다“라며 미국민들의 단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대공황에 신음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두려움에 대한 극복을 담은 확신을 제시함으로써 고통받던 많은 미국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 위대한 지도자의 연설능력은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그는 직접 보여줬다. 


김홍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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