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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 연설'은 정치인 생존 위한 필수 & 최종 병기
  • 기사등록 2024-08-06 10:04:27
  • 기사수정 2024-08-06 10: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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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Unsplash(kanereinholdtsen)

[한국의정신문=김홍국 논설위원]


 정치인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덕목은 무엇일까? 바로 인도의 네루 총리가 말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국민들의 삶의 현장을 보살피는 헌신성과 성실성, 도덕성과 정직성, 국정 현안에 대한 지식과 경험, 입법능력, 시대정신 구현과 국제사회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등을 통해 정치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현장을 찾아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아픔과 슬픔, 어려움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소통의 근저에는 국민에게 말하고 설득하고 소통하는 ‘말하기’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치인은 수시로 기자회견, 간담회, 현장 발언을 통해 정치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은 국회나 의회의 본회의, 상임위, 각종 간담회나 세미나, 행사의 축사, 토론회의 좌장이나 개최자로서 다양한 발언을 해야 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노변정담을 떠올려보라.

 

 문제는 ‘공적인 말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공식석상에서 품위있게 이야기하는 훈련이 되지 않은 정치인들은 마이크를 잡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겁낸다.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300명의 국회의원 중 보좌관들의 도움을 받지않고 스스로 언론에 나가 자신있게 국정 현안을 토론할 사람은 50여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실제 300명의 의원 중 언론에 언급되는 사람은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괜히 말을 잘못 꺼냈다가 설화로 구설수에 오르고, 당에서 징계를 받거나 법정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다. 발음이나 발성이 부정확해 지역구민이나 대중에 대한 정책 전달력이 떨어지는 이들도 많다. 믿기지 않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공적인 말하기 훈련이 되지않았거나, 실제 경험할 기회가 없던 정치인들은 시간을 내 말하기와 스피치 훈련을 해야 유권자와 국민들에게 자신을 유능한 정치인으로 부각할 수 있다.


 공식석상에서의 말하기는 최소한의 전달력을 가진 언어 사용과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고, 이를 품격있는 언어와 정확하고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표현, 대중이나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스피치 기법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리어 청중들의 무관심이나 반감을 사고, 언론의 혹평으로 인해 말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초라한 상황을 맞게될 것이다. 정치인의 말하기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첫째, 에너지와 열정이다. 성공적인 지도자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지도자의 역할을 신념과 자신감으로 수행하고, 사람들을 영감을 줘야 한다.


 둘째, 정직성과 신뢰성이다. 지도자는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거짓말이나 속임수는 신뢰를 잃게 만들며, 지도자를 불신하는 순간 정치는 끝나게 된다.


 셋째, 감정 제어능력이다. 감정이 격해지면 안되며,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대중과의 관계는 조화로우면서도 일정한 제어와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정치인은 감정에 이끌려 순간의 상황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된다.


 넷째, 공감과 이해 능력이다.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다섯째, 강력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이다. 지도자는 말과 글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명확하고 간결한 의사소통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이를 통해 대중과 유권자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로마로 가는 길에 왕도는 없다. 꾸준히 훈련하면서 대중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좋은 정치인은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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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06 1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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