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전시민 10명 중 9명 “청소년 중독 심각”… 대전시의회, 제도적 대응 요구 커져
  • 기사등록 2026-01-13 14:22:55
  • 기사수정 2026-01-14 19:01:46
기사수정

대전시의회 이금선 교육위원장(국민의힘, 유성구4)이 실시한 청소년 중독문제 시민 여론조사 결과. 사진=대전광역시의회

[한국의정신문 노미나 기자]


대전시민 다수가 청소년 중독 문제를 지역사회의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 이금선 교육위원장(국민의힘, 유성구4)이 실시한 청소년 중독문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4%가 “청소년 중독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해 압도적인 위기의식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조사전문기관을 통해 2025년 11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15일간, 대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로, 지역사회 여론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 조사로 평가된다.


조사 결과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한 중독 유형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으로 60.9%를 차지했다. 이는 도박(18.4%), 약물(12.8%), 게임(7.8%)을 크게 앞서는 수치로, 디지털 환경이 청소년 중독 문제의 핵심 배경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독의 주요 원인과 경로 모두 ‘SNS·유튜브 등 온라인 노출’이 각각 75.6%, 61.2%로 나타나, 시민들은 청소년 중독을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환경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 중독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컸다. 응답자의 43.2%는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악화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으며, 32.6%는 비행과 범죄로의 연결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는 청소년 중독이 단순한 생활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안전망과 직결된 위험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현행 행정 대응에 대한 시민 평가는 냉정했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의 예방 및 대응 수준에 대해 ‘미흡하다’는 응답이 39.5%로, ‘우수하다’(12.4%)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운영 중인 예방교육과 상담제도의 실효성 역시 ‘보통 이하’라는 응답이 89.2%에 달해, 제도는 있으나 체감도는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은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에 분명한 뜻을 보였다. 응답자의 83.2%가 ‘청소년 중독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조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현재 시행 중인 「대전광역시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 조례」의 취지에 대한 높은 공감대를 보여준다. 특히 조례에 포함돼야 할 핵심 과제로는 ‘가정·학교·지역사회 연계 체계 구축’(63.1%)과 ‘예방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무화’(61.2%)가 가장 높게 나타나, 단편적 사업이 아닌 통합적 시스템 구축 요구가 강하게 드러났다.


향후 중점 정책 방향으로는 ‘교육 및 인식 개선’(32.1%), ‘상담·치료 및 회복 지원’(31.7%), ‘온라인 환경 관리 및 규제 강화’(30.7%)가 비슷한 비중으로 나타나, 시민들은 예방·치유·환경 개선을 병행하는 종합 대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금선 교육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 중독 문제가 이미 지역사회 전반의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가정의 역할을 존중하되, 학교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제도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다수가 제도적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의 이번 여론조사는 청소년 중독 문제를 더 이상 개별 가정이나 학교의 책임으로만 둘 수 없다는 시민 인식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지역사회 공동 대응 체계 구축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1-13 14:22:55
영상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년내일저축계좌, 놓치면 손해!
  •  기사 이미지 정치 집회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법!
  •  기사 이미지 [김을호의 의정포커스] 정치 불신, 왜 심각해 졌을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