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인공지능(AI) 기반 물관리 기술을 앞세워 K-물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인공지능(AI) 기반 물관리 기술을 앞세워 K-물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 국내 물 분야 혁신기업 21개 사와 동반 참가해, 공공이 축적해 온 운영 경험과 민간의 기술 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CES 2026은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 분야 공공부문 AI 전환 선도기관으로서, 정수·수자원 관리 전 과정에 AI를 접목한 ‘초격차 물관리’ 전략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AI 정수장, 디지털트윈 기반 물관리, 실시간 수질·수량 예측 시스템 등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들이 대거 소개되며 글로벌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홍수 대응에 효과를 입증한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은 국내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을 거쳐 미국 시장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가상 환경에서 강우·유량·시설 상태를 종합 분석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이 기술은 기후위기 시대 재난 대응의 새로운 표준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CES에서 해당 기술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물관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동시에 높이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온 민간 혁신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 가운데 AI 기반 수질 측정 드론, 위성 영상 분석, 스마트 수질 진단, 자율주행 점검 로봇 등 첨단 솔루션을 보유한 7개 기업이 CES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을 수상하며 K-물 산업의 기술 저력을 입증했다. 수면에서 자동으로 채수해 실시간 분석을 수행하는 드론, 위성 영상을 활용한 광역 홍수·가뭄·누수 조기 감지 기술, AI가 이상 징후를 사전에 경고하는 수질 진단 시스템 등은 기존 인력 중심의 고난도 공정을 디지털과 AI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이와 함께 광촉매·고분자 전해질 기반 수질정화 기술, 태양광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 나노버블을 활용한 수질 개선 기술 등도 주목을 받았다. 이는 물 관리가 에너지, 환경, 기후 대응 산업과 융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러한 기술들을 공공 인프라에 적용하며 실증과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CES 2026을 계기로 공공이 축적한 AI 물관리 경험을 민간 혁신과 연결해, 물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공공·민간이 함께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동반 성장 모델을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AI가 일상화되는 시대에 물관리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물 분야에서 ‘모두의 AI’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공공이 책임 있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ES 2026은 이러한 방향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주도하는 AI 물관리가 K-컬처를 넘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기술과 공공 인프라, 민간 혁신이 결합한 K-물 산업의 도전은 이번 CES 2026을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