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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돌봄과 학습을 잇는 ‘생활권 도서관’ 모델 제시 - 작은도서관 20곳, 아이 돌봄부터 세대 학습까지…증평형 공동체 플랫폼으로 진화
  • 기사등록 2026-01-04 18: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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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창동개나리어울림센터 내 작은도서관 모습. 사진=증평군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북 증평군에서 도서관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조용히 책만 읽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아이 돌봄과 주민 학습, 세대 교류를 한 공간에 엮어내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어서다. 군은 도서관을 문화시설로만 보지 않고, 생활권 안에서 돌봄과 배움을 이어주는 공공 인프라로 재정의하며 운영 방향을 넓히고 있다.


증평군은 현재 지역 곳곳에 20개 작은도서관을 운영한다. 접근성을 바탕으로 주민 일상 반경 안에서 ‘언제든 들를 수 있는 공공 거점’을 만든 것이 핵심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생기자 방과 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모이고, 부모는 돌봄 공백 부담을 덜며, 주민들은 배움과 취미 활동을 이어갈 기반을 확보했다. 도서관이 단순 열람 공간을 넘어 ‘마을 안의 작은 학교이자 쉼터’로 기능하면서, 지역 공동체의 연결도 촘촘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작은도서관은 ‘행복돌봄나눔터’로 활용돼 증평형 아동돌봄 정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책 읽기뿐 아니라 놀이·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돌봄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는 모델을 현장에서 구현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이 ‘잠깐 들르는 곳’을 넘어 ‘머무는 곳’으로 바뀌면서 주민 참여 활동, 자원봉사, 소규모 모임 등 생활 속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분위기다.


군이 직접 운영하는 공립 작은도서관 2곳은 증평형 모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구도심 복합문화공간에 조성된 창의파크 작은도서관은 실내놀이터, 시니어카페, 1인 창작 스튜디오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세대 간 교류가 일상처럼 이뤄진다. 


독서 프로그램에 더해 창작·체험형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돼 ‘읽고 떠나는 도서관’이 아니라 ‘함께 머무는 도서관’으로 기능한다. 세대별 이용시설을 동선으로 묶어 ‘책을 매개로 한 만남’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증평읍 창동리에 위치한 어울림 작은도서관은 도내 최초의 만화 특화 작은도서관이다. 만화를 통해 독서의 문턱을 낮추고, 흥미를 출발점으로 다양한 장르로 독서 영역을 넓히도록 설계했다. 콘텐츠의 다양성은 이용자의 ‘첫 방문’을 늘리고, 이후 독서 활동을 확장하는 연결고리로 작동한다는 평가다.


증평군은 군립도서관을 중심으로 작은도서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방과 후 돌봄, 평생학습,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배움이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도서관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촘촘히 연결해 지역 전체의 학습·돌봄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군 관계자는 “증평의 작은도서관은 책장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둔 공간”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증평형 돌봄·학습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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