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서초구가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개최한 ‘고터·세빛 관광특구 1주년 기념 및 거리조성 준공식’에서 전성수 서초구청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버튼 점등식을 진행하며 관광특구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사진=서초구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서초구가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관광 인프라 고도화 성과를 공유하며 글로벌 관광거점으로의 도약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고속터미널 광장 일대에서 ‘고터·세빛 관광특구 1주년 기념 및 거리조성 준공식’을 열고, 그간 추진해 온 거리조성 사업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수 서초구청장을 비롯해 주한 스페인 대사, 고터·세빛 관광특구협의회 관계자, 서울시 관광협회 관계자, 지역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관광특구 지정 1주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행사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거리조성 사업 추진 경과보고, 조형물 제막식 등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운영돼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서초구는 이번 준공식을 통해 고속터미널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체계적으로 정비한 성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길 찾기가 어려웠던 고투몰 지하상가에는 천장에 핑크라인 형태의 안내사인을 설치해 한강 방향 동선을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처음 방문한 관광객도 별도의 안내 없이 자연스럽게 반포한강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반포한강공원에서 고투몰로 향하는 방향 역시 반포대교 교각 기둥에 대형 안내사인을 설치해 양방향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지하 공공보행통로 환경 개선도 눈에 띄는 변화로 평가된다. 고속버스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통로에 위치한 피카소 벽화에는 레일 조명을 설치하고, 벤치와 LED 연출을 더해 단순한 통행 공간을 예술을 감상하며 머무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동안 후미지고 방치됐던 일부 공간은 스트리트 퍼니처와 무선충전 시설,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고터·세빛 관광특구 라운지’로 재조성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안히 쉴 수 있는 복합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아울러 어둡고 칙칙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잠수교 지하보도는 조명 연출을 통해 ‘한강 가는 핫스팟’으로 새롭게 변모했다. 관광특구의 시작점인 경부선 광장에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고터·세빛 관광특구의 상징성과 공간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거리조성 사업의 핵심은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공간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었던 지하공간과 보행로를 ‘머무는 장소’로 전환함으로써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과 체류 경험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도시 관광 환경의 질적 전환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고속터미널에서 지하공공보행통로를 거쳐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안내체계와 관광환경을 정비해 누구나 편리하게 관광특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터·세빛 관광특구만의 입지적 강점과 한강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내·외 관광객이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광 인프라 개선을 넘어 ‘이동의 편리함’과 ‘체류의 즐거움’을 동시에 강화한 서초구의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 1주년을 맞아 선보인 이번 성과는 도시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한강을 품은 서울 서남권 관광의 중심축으로서 그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