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옥 기자
이양섭 충청북도의회 의장이 한복 차림으로 공식적으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북도의회
[한국의정신문=조재옥 기자]
충청북도의회 의장 이양섭은 2026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165만 도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제12대 충청북도의회가 남은 임기를 ‘초심’과 ‘경청’에 기반한 민생 의정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의장은 지난해 의회가 민생경제 회복, 복지 확대,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하면서, 올해는 충북이 변화와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도민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놓고 충북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의회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메시지가 신년사 전반을 관통했다.
이 의장이 제시한 문제의식은 ‘성과의 축적’보다 ‘체감의 전환’에 방점이 찍힌다. 그는 그동안 풀어온 지역 과제와 민생 현안들을 도민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조례와 정책으로 다듬겠다고 밝혔고, 이를 통해 충북의 구석구석까지 회복과 성장의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했다. 새해 구상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의회가 다뤄온 현안을 ‘입법·예산·정책 점검’의 형태로 어떻게 구체화하는지가 관건이라는 점을 스스로 제기한 셈이다.
첫 번째 과제로 내건 ‘초심’은 임기 막바지 의회의 자기 규율로 읽힌다. 이 의장은 도의회 35명 의원이 4년 전 본회의장에 들어서던 첫 마음을 다시 새기겠다고 했고, ‘반구십리’의 자세로 마지막까지 성심을 다해 제12대 의회를 품격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기간에 쟁점이 누적된 지역 과제들이 집중적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의회 운영의 긴장도를 낮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둘째로 강조한 ‘이청득심’은 의정 운영 방식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 의장은 민의를 소중히 여기는 의회로서 지역 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그리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했다.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소통하며 민생의 어려움을 정확히 짚어내고, 예산과 정책 과정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대목은 집행부 견제와 정책 대안 제시를 동시에 요구하는 주문이기도 하다. 당면 현안은 치열하게 논의하되 도민 이익을 위해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겠다는 표현도 포함됐다.
셋째로 제시한 ‘여민유지’는 정책 의제의 범위를 분명히 했다. 이 의장은 일자리, 경제, 복지, 교육, 환경 등 각 분야에서 내실 있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특히 서민 가계와 살림살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돌아가도록 복지를 더 탄탄히 하겠다는 언급은 민생의제와 분배의제의 연결을 강조한 것으로, 의회가 조례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세울지에 대한 방향 제시로 읽힌다.
신년사의 말미에는 의회가 ‘정책 의회’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이 의장은 청주국제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과 민생경제 회복 등 충북의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서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노인·장애인·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회가 단속이나 규제의 언어보다 인프라와 제도, 예산의 언어로 민생을 설계하겠다는 점에서, 새해 의정의 핵심은 ‘현안 대응’과 ‘정책 정비’를 어떻게 접목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