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성남시의회 이준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지역 정치는 숫자와 보고서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골목, 하루의 피로가 쌓이는 버스 정류장, 말하지 못한 불편이 남아 있는 생활의 틈에서 비로소 정치의 얼굴이 드러난다. 성남시의회 이준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그 틈을 오래 바라보는 정치인이다. 그는 ‘얼마나 설득력 있게 말했는가’보다 ‘누구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었는가’를 먼저 떠올린다.
이매1·2동과 삼평동을 삶의 자리로 함께 걸어오며, 주민들의 일상 속 작은 질문과 반복되는 불편을 정책의 출발선에 놓아 왔다. 제9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도시건설위원회와 후반기 경제환경위원회를 거치며 그는 도시의 성장 속도가 시민의 삶을 앞서가지 않도록, 발전의 방향이 사람을 비껴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균형을 고민해 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맡은 역할 또한 다르지 않다.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되, 그 중심에 언제나 시민의 삶을 두는 일이다. 현장을 읽고, 사람을 남기는 정치. 이준배 의원의 의정활동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그 축적의 기록이다.
이준배 의원의 의정활동은 언제나 지역의 생계와 맞닿아 있다.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그는 가장 먼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정책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보았다.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이 단순 집행기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도 그 때문이다. 국·도비 공모사업 유치, 판교 기업과의 협업 구조 마련, 카드 매출 데이터와 소비 패턴을 활용한 상권 분석까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기 처방이 아니라, 스스로 버틸 힘을 키우는 구조를 만들자는 문제의식이 분명했다.
노동 현장에서도 그의 태도는 일관된다. 공무직 노동자의 권리와 근로환경 개선을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그는 서류보다 사람을 먼저 만났다.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숫자로 설명하기보다, 당사자의 말을 듣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들은 “이제야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한마디는 그에게 정치가 왜 현장에 있어야 하는지를 다시 확인시켜 준 순간으로 남아 있다. 정책은 문장으로 완성되지만, 변화는 결국 사람의 삶에서 증명된다는 사실을 그는 의정활동 속에서 거듭 체감해 왔다.
성남시 모범시민에게 감사패 전달을 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준배 의원. 사진=이준배 의원실
운중동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문제는 이준배 의원의 정치 철학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장면 중 하나다. 도시 교통 체계 개선이라는 공공의 필요와, 특정 지역 주민이 감당해야 할 생활상의 부담이 정면으로 맞서는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찬반의 입장을 단순히 가르는 방식 대신, 갈등의 한가운데로 직접 들어가는 선택을 했다. 주민 간담회를 열어 입지 선정의 타당성, 교통 혼잡과 소음 등 환경 문제, 충분하지 않았던 사전 설명과 의견 수렴 절차까지 하나하나 짚어냈다. 제기된 문제들은 감정의 언어가 아니라 기록의 형태로 정리돼 행정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이준배 의원은 공영차고지가 시민 전체의 교통 편의를 위한 시설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정하면서도, 그 편의가 특정 지역 주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으로 전가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행정의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동의와 공감이며, 정책은 추진 이전에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간담회를 일회성 행사로 남기지 않고, 의회·행정·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공식화하며 대안 모색의 통로를 열었다.
이 사안은 개발과 행정 효율을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문제를 덮거나 미루는 대신, 공개된 자리에서 주민의 말을 듣고 그 내용을 정책 결정의 출발점으로 삼는 방식. 이준배 의원이 말하는 ‘숙의의 정치’는 그렇게 현장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구현되고 있다.
이준배 의원의 정치관을 형성한 책으로 꼽히는 것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 흔히 이 책은 권모술수의 교본으로 오해되곤 하지만, 이 의원은 『군주론』을 정치의 어두운 기술서가 아니라 권력과 인간, 통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게 만드는 고전으로 읽는다. 50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오늘날까지 읽히는 이유 또한, 인간의 본성과 정치의 작동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이 의원이 주목하는 지점은 마키아벨리가 도덕과 통치를 분리해 바라보며 강조한 ‘현실 감각’이다. 이상만으로는 국가를 지킬 수 없고, 선의만으로는 공동체를 운영할 수 없다는 냉정한 인식은 정치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군주론』을 맹목적인 권력 옹호의 책으로 읽지 않는다. 통치의 기술을 해부하는 척하면서, 결국 권력이 어디에서 정당성을 얻는지를 묻는 책으로 이해한다.
이준배 의원이 이 고전에서 가장 깊이 새긴 것은 ‘신뢰’의 문제다. 권력은 강압으로 유지될 수 있지만, 지속될 수 있는 힘은 결국 시민의 신뢰에서 나온다는 인식이다. 냉철한 판단과 유연한 결단이 필요하되, 그것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균형 감각 역시 『군주론』이 던지는 질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현실을 시민의 눈높이 위에서 다뤄야 한다는 원칙. 이 고전은 이준배 의원에게 정치의 기술보다 정치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기준을 세워준 책으로 남아 있다.
이준배 의원이 정치관에 영향을 받은 책으로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꼽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 이준배 의원은 장강명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꼽는다. 이 작품은 김씨 왕조 붕괴 이후의 북한을 배경으로 한 근미래 소설이지만,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오늘의 한국 사회를 정면으로 비추는 이야기다. ‘통일’이라는 말이 구호처럼 소비되는 현실, 북한을 둘러싼 무관심과 냉소, 그리고 위기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과 사회의 민낯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전쟁과 평화, 체제 붕괴 이후의 혼란을 스릴러의 형식으로 밀도 있게 풀어내면서도, 독자에게 “우리는 무엇을 외면해 왔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남긴다. 이준배 의원은 이 책이 막연한 낙관이나 공포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는 시민적 감각을 키워준다고 말한다.
함께 추천하는 책은 팀 마샬의 『지리의 힘』이다. 이 책은 국가의 선택과 국제 질서를 이념이나 우연이 아니라 ‘지리’라는 조건에서 설명한다. 국경선, 산맥, 바다와 자원 같은 물리적 조건이 어떻게 전쟁과 외교, 경제를 규정해 왔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주며, 특히 한반도가 왜 늘 강대국의 이해관계 속에 놓일 수밖에 없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국제 뉴스 뒤에 숨은 구조를 읽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성남문화원이 펴낸 『성남의 역사와 문화』는 지역 주민이라면 한 번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읽을거리로 소개한다. 도시의 성장 과정과 생활 문화의 변화가 차분히 담겨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라 ‘이야기가 축적된 장소’로 바라보게 한다. 이준배 의원은 책을 통해 세계의 흐름을 읽는 동시에, 자신이 서 있는 지역의 뿌리를 이해할 때 비로소 시민으로서의 시야가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이준배 의원이 시민들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장강명의 『우리의 소원은 전쟁』, 팀 마샬의 『지리의 힘』그리고 『성남의 역사와 문화』를 꼽았다.
남은 임기 동안 이준배 의원은 성남의 미래를 지탱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차별 없는 업무 환경과 성평등한 행정 문화 정착, 그리고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는 돌봄·교육·주거 연계 정책은 그가 끝까지 붙들고 가고자 하는 과제다. 정책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변화라는 점을 그는 반복해 강조한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는 신념, 그리고 책임 있는 결정만이 신뢰를 만든다는 확신. 이준배 의원의 의정활동은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변화가 쌓여가는 과정에 가깝다. 현장에서 먼저 듣고, 책을 통해 깊이를 더하며, 의회에서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다. 빠른 성과보다 오래 남을 선택을 고민하는 태도, 그것이 이준배 의원이 지역 정치의 한복판에서 묵묵히 걸어온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은 오늘의 성남을 넘어, 내일의 성남으로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